#7. 위대한 도시, 키예프
<Tale of Bygone Years>는
슬라브족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
그것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벨라루스와 같은
동슬라브족의 역사 해석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성경 시대부터 12세기까지의 슬라브족의
역사와 발전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특별히 우크라이나의 수도이자 중심도시인
키예프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Tale of Bygone Years>에 의하면
키예프라는 도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인
사도 앤드류(St. Andrew)에 의해서 시작했다.
1세기에 키예프에 도착한 그는
드니프로 강가 언덕에 십자가를 꽂았다.
그리고 "이곳은 위대한 도시가 될 것이며,
이곳으로부터 기독교가 확장되면서
수많은 교회가 세워질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이 일화에 의해서 앤드류는
키예프의 사도로 널리 알려졌고, 18세기 이르러서는
그가 십자가를 꼽았던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성 앤드류 교회(Saint Andrew Church)가 세워졌다.
6세기경 키예프는
키예(Kyi), 셱(Schek), 코구브(Khoryv)로 불렸던
세 명의 형제와 그들의 자매인 리비드(Lybid)가
세운 도시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키예(Kyi)는
슬라브족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폴리안(Polianians)족에 속한 영향력 있는 지도자였다.
1982년 우크라이나는 키예프 1500주년을 기념해서
드니프로 강가에
이들 네 명의 키예프 설립자들의 기념상을 세웠다.
11세기 키예프는 약 15만 명이 거주했던 곳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였을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실제로 키예프 왕국(Kyivan Rus) 시절의 키예프는
발트해 연안부터 드니프로 강을 따라
흑해와 콘스탄티노플에 이르는 지역을 아우르면서
서쪽으로는 중유럽의 도시들을 잇는
무역의 중심지였다.
블라디미르(Vologymyr the Great)가 통치하던 당시,
키예프는 도시 전체가 기독교화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잘 알려진 것처럼 블라디미르는 개인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키예프 전체를 하나님에게 드리기 위해 헌신했다.
그 일환으로 공공장소에서
이방 신전들과 우상들을 제거하여
그것들을 강에 던져버리기까지 했다.
실제로 그 당시에 강에 던져진 우상들이
훗날 다시 떠오르기도 했다.
오늘날 부두부치(Vydubuchi)로 불리는 지역은
우상이 ‘떠오른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선교적 단상
키예프의 시작은 예수님의 제자,
앤드류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예언에 따라, 한 때 키예프는
'위대한 도시'로써 기독교 복음을 확장시키면서
하나님을 깊이 경험한 도시였다.
그러나 근대 이후 이 위대한 도시는
수많은 상처와 희생을 남긴 전쟁과 분열을 경험하면서
갈등의 장소로 전락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오늘날의 키예프는
사도 앤드류의 예언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곳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크라이나 선교는
하나님의 위대한 이름과 그 아름다운 임재의 역사가
이 땅의 사람들 가운데 구체적이고도
선명히 드러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섬기는 과정이어야 할 것이다.
#Feb. 23. 2019. 사진 & 글 by 이.상.예.
*) 사진은 키예프의 성 앤드류 교회(리모델링 중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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