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베커의 책, 을 읽고. 살아 있는 유기체는 모두 도착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자신을 압도하는 더 큰 총체성의 조각에 불과함에서 비롯하는 지엽성이다. 유기체는 이것을 이해하지도,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가고 분투해야 한다. -본서 중에서 언젠가는 꼭 만나봐야지 했었다. 일전에 읽었던 맥스 루카도, 도널드 맥컬로우와 같은 기독교 작가들의 책에서 자주 마주쳤기 때문이다. 마침내 기회는 찾아왔고, 나는 시간을 꽤 들여 책의 언어와 논리의 풀(pool)에 마음과 생각을 담그고 적시면서 흠뻑 즐겼다. 풀에서 나와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있었을 때, 문득 사람에 대한 연민이 느껴졌다. 한없이 나약하고 안쓰럽고 불쌍한 존재가 다름 아닌 사람이다. 유한한 한계를 가진 썩을 육체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