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만과 편견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에는 ‘왜 그랬을까?’ 속으로 곰곰이 생각했고, 그 후로는 ‘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의구심을 가졌다. 어쩌다가 그는 그 선택을 한 것일까? 도대체 왜? 우리는 아는 관계다. 인격적 사귐을 통해서 그는 우리에 대해서, 우리는 그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그가 우리를 대적하는 선택을 한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수많은 선택지들 중에서 그가 굳이 ‘그 선택’을 했다는 사실 앞에서 나는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그에 대한 인지 편향(Cognitive Bias)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를 알고 있다고 믿었던 내 생각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음이 증명된 셈이다. 배신(?)한 그보다 오류에 빠진 나의 인지 체계에 대해 실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