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막의 수다쟁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리더들이 꼬박 십이 일에 걸쳐 차례대로 봉헌 예물을 드렸다. 그 후, 하나님은 그들의 봉헌 예물을 품목별로 모아 더하셨다. 은 쟁반과 은 대접에서부터 번제물과 화목제물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꼼꼼한 결산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이 발견된다. 단 한 개도 허투루 취급하지 않으시겠다는 알뜰한 마음이. 열 두 리더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드린 봉헌 예물을 보셨을 때, 하나님의 마음은 감격으로 벅차올랐던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리더들 각자가 전심과 전력을 다해 드린 헌신이 전체로 가시화되었을 때, 하나님의 마음은 벅차다 못해 터질 지경이 되었던 듯하다. 봉헌 예식을 마친 후, 보고하기 위해 회막에 들어온 모세를 붙잡고 하나님께서 먼저 말씀하신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