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문제없이
존재할 수 없는
나는 문제아.
서성이는 곳마다
싹터버리는 문제들.
마음이 떨구는 눈물방울,
어깨에서 솟아나는 땀방울,
그리고
손끝마다 떨어지는 핏방울
방울방울 맺힌 자리마다
무성히 생산되는 문제야
문제아.
나 없는 세상
문제도 없을 테지만,
그 많은 나로 인해
세상 또한 있게 되는 것이니
문제 있어 비로소
존재할 수도 있는 세상,
너 역시 문제는
문제아.
문제투성이인 너와 나
하는 수 있나.
예고 없이 달려드는
마법 같은 그날을 기다리며
재투성이 신데렐라처럼
먼지 같은 문제 날리며
서로를 견디는 수밖에.
오래 참아 사랑할밖에.
#Jun. 17. 2022. 시 by 이.상.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