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명령이 시작하기 전 마지막 동료들과의 모임과 교제>
그리스도의 평안과 소망을 전하며 인사드립니다.
우리를 둘러싼 삶의 불확실성이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 살아가는
삶의 신뢰와 확실함을 흔들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창조세계에 은총을 베푸시고,
상실과 아픔을 경험하는 모든 분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사랑을 허락하시길 바랍니다.
겨울이 채 끝나기 전부터 여름을 맞이하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모임과 이동 제한’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곳 우크라이나에서도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현실입니다.
경제적인 압박과 어려움, 사회 활동의 축소,
그리고 신앙 실천의 제한은 이곳 사람들에게도
삶의 근간을 흔들어 놓고 있는 강력한 위협입니다.
이러한 삶의 제한과 강요된 고립(enforced isolation)은
단지 삶의 단절(disconnection)이 아니라
우리를 자라게 하는 신앙의 과정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홀로 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 공동체를 전제로 한
신앙의 능력과 은총의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서
두려움 가운데서도 홀로 거할 수 있습니다.
깊은 연합과 연결된 관계 속에 있는 공동체로 인해서
낯선 사람들을 향해 홀로 거하며
복음을 증거 하는 삶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곳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사역하는 모든 과정은
외로움과 단절이 아니라, 저희를 기억하고 지지하며 지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사랑과 연합으로 인해서 가능한 복음의 확증과 사랑의 증거입니다.
홀로된 낯설음에 던져지는 고립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고 있는 깊은 연합(bonding)으로 인해서 가능한
하나님의 일하심에 참여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공동체에 기반을 둔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록 제한된 상황과 변화된 여건이지만
기독교 지도자들을 세우고, 이곳 사람들을 영적으로 지원하는
여러 사역을 지속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4월에 동남아 지역의 선교사님들을 가르치는 사역은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모스크바 신학교의 학생들을 위한 강의는
국경이 폐쇄되어 방문할 수 없었지만,
강의를 위한 모든 자료를 러시아어 패키지로 준비해서 전달했습니다.
국경의 분쟁 지역에 있는 돌봄의 대상자들에게는
직접 방문할 수 없어서 얼마간의 지원금을 보내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움직임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과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난민 가정들에게
손세정제와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책임으로 보여집니다.
선교사님들을 영적으로 지원하는 사역은
온라인으로 가능한 방법을 사용해서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곳 신학교에서의 강의는
교실에서의 모임에 제한을 받고 있어서
여전히 어려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위한 준비도 수월하지 않아서
속히 모임이 가능한 여건이 주어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름과 가을 학기에 선교 그리고 상담 과목들을
새롭게 가르쳐야 하기에 강의 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역의 준비와 과정 그리고 진행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에 지혜롭고 책임감 있게 참여하는
섬김의 과정이 되길 소망합니다.
저희들의 삶과 사역이 홀로 거하는 고립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의 사랑과 연합의 또 다른 표현이 되길 소망하면서
몇 가지 기도제목을 전해드립니다.
1. 우크라이나에서 Covid-19으로 인해 희생되고,
또 아픔을 경험하는 자들을 위로하시고 치유해주시길
2. 신학교를 통한 기독교 사역자들 양육하는 사역에
주어진 책임을 다해 성실히 감당하고,
특히 5월중 교단 예배 매뉴얼이 완성되어
교회 사역 자료로 잘 사용될 있도록(주종훈)
3. 선교사님들을 영적으로 지원하고 섬기는 사역에
하나님의 지혜와 인도하심이 가득하도록(이상예)
4. 이상예 선교사의 건강(당뇨,고지혈,면역력, 염증, 약회된 체력)을 지켜주시고
지속적으로 강건하게 지낼 수 있도록
5. 하영이의 학업과 생활에 안전과 평안이 주어지고,
하진이가 전인적으로 강건하게 자라갈 있도록
(하영이는 학교 기숙사에 거주할 수 없어서
주변 친구 집에서 지내고 있고,
하진이는 온라인으로 학교 학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도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도 모든 분들을
우리의 기도 안에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총 가운데
거하시길 변함없이 소망합니다.
키예프에서
주종훈, 이상예,
하영, 하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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