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보물창고/HIStory

제이슨네 사람들

창고지기들 2013. 7. 30. 03:35

 

 

 

 

바울의 선교 일행이

데살로니가에 도착했다.

머물 곳이 필요했던 그들에게

제이슨(Jason; 야손)은 기꺼이

자신의 집을 내어주었다.

 

제이슨의 집을

데살로니가 선교 거점으로 삼은 후,

바울은 관례대로 안식일마다

회당에 들어가 성경을 강론했다.

말씀의 파장은 강력했다.

 

수많은 무리가 바울을 따랐고,

덕분에 바울을 시기하던

많은 유대인들이 그를 대적하여

소동을 일으켰다.

 

 

자신의 나와바리(!)를 침해당했다고 여긴

유대인 폭력배(?!)들이 바울을 잡기 위해

야손의 집에 무단으로 난입했다.

그러나 마침 바울은 집에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들은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집에 있던 제이슨과 몇몇 형제들을

잡아다 읍장들 앞에서 고소했다.

 

 

“야손(제이슨)이 그들을 맞아 들였도다.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사도행전 17:7)

 

 

제이슨과 형제들은

보석금을 낸 후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주님을 위해, 그리고 선교를 위해

기꺼이 집을 내어주었던 제이슨은

대중들 앞에서의 수모와

경제적 손실 까지 감수해야 했던 것이다.

 

허나, 선한 일이 몰고 온 환난 앞에서

제이슨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이런 환난을 통해

데살로니가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바울의 동역자가 되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제이슨을 자신의 친척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로마서 16:21)

데살로니가에서

주님의 피로 맺은 인연이

환난을 통해서 그들로 형제요,

친척이 되게 했던 것이다.

 

 

*

 

 

혈혈단신 독립군으로

케냐 선교를 위해 떠난다고 했을 때,

제이슨네 사람들이 자신의 분깃을

내어 주겠다고 기꺼이 나섰다.

그들의 헌신으로 케냐에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기도가 있다.

 

 

‘제이슨네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으로부터 풍성한 은혜를

전인격적으로 받아 누리게 하소서!’

 

 

하지만 종종 제이슨네 사람들이

환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바울에게 물어보게 된다.

 

 

“제이슨이 잡혀갔을 때,

당신의 심정은 어땠나요?

그 일로 도망치듯

제이슨의 집을 떠날 때,

당신은 그에게 뭐라 말했나요?”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죽다 살아난 바울이

내게 대답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사도행전 15:22)

 

 

그렇게 그는

제이슨네 사람들이 겪는 환난은

은혜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그들은 결국 환난을 이겨내고

기어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고야 말거라고 내게 말한다.

 

내가 다시 묻는다.

 

 

“내친 김에 당신의 이야기에

숟가락을 얹어도 될까요?”

 

 

쉰 소리를 한다는 듯이

그가 피식 웃는다.

나도 그를 따라 웃는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기를

그 분께 간절히 기도한다.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한국(마게도냐)과

미국(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데살로니가전서 1:6,7)

 

 

 

#Jul. 29. 2013. 사진 & 글 by 이.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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