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보물창고/선교 편지

더욱 새롭게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삶을 향해서

창고지기들 2012. 12. 29. 11:38

이제 2012년이 저물어 갑니다.

자연적인 시간을 구분하고 그 안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에게 허락된 은총입니다.

 

 

2012년,

하나님이 일하시는 가운데 참여하기 위해 몸부림치며 노력했던 한 해!

눈에 보여지는 결과는 그리 많지 않지만,

보여지는 것을 넘어서서, 정말 가치있는 것을 경험한 한 해 였습니다.

 

삶을 새롭게 하는 것은 인격, 곧 사람인데,

제도나 건물이 아닌,

사람 자체에 초점을 두는 사역의 의미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의 마음에 담긴 백성들이

제게도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 든든한 기반을 마려하려는 서구적 사고와 삶을 넘어서서,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고, 나 자신의 의미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보려는

대안적 사고와 삶의 노력이 제게도 현실화된 한 해 였습니다.

 

케냐에서 만난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 바로 그들의 입장에서

저를 바라보는 시각은 저를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가치있는 섬김에 따른 자긍심과 기대감을 내려놓고,

이제는 그들의 입장에서 나 자신을 비우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마음으로 삶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나 자신,' 그러나,

하나님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그들'...

오직 이 마음이, 그리스도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대했지만,

기꺼이 이 땅에 자리를 잡고, 찾아오셔서,

그들이 어떻게 대하든 상관없이 자신의 사랑의 의지를 드러내신 그 모습을

저도 새로운 땅 케냐에서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하나님과 케냐의 사람들로 인해서,

저 자신이 변화되고 새로워지는 경험을 한 셈이죠.

 

이렇게 참되고 가치있는 삶의 변화로 나타나는

복된 경험을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

그리고 든든한 동역자분들,

그리고 케냐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3년 새해에는

좀더 분명히 그리고 더욱 새롭고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일하시는 손길을

바라보고, 참여하기를 소망합니다.

 

이 일에 든든한 동역자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주종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