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케냐
100일 잔치를 아시지요?
아기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면
아기가 계속해서 건강하게 자라가도록
축복을 해주기 위해서 벌이는 잔치지요.
저희 가정이
케냐에서 새롭게 태어난 지
꼬박 100일이 되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정말 크게 잔치라고 하고 싶지만(ㅋ~),
그냥 '사막의 보물창고'를 통해
그 동안 이 곳에서
잘 정착하게 해 주신 하나님과
계속해서 저희 가정을 위해
중보기도해주셨던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출애굽기 16:18)
100일 되는 날 아침,
그 분이 해 주셨던 말씀입니다.
정말로 이 곳에서의 100일을 뒤돌아 보니
남음도 없고 부족함도 없는
은혜 가운데서 지내온 듯 합니다.
계속되는 문화 충격으로
그 동안 가지고 있었던 상식을
하나 둘 깨버리는 일이 무척 당황스럽고
또한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부족함이 없었던 100일이었다고
고백해 봅니다.^^
"홍해를 가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이스라엘을 그 가운데로
통과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바로와 그의 군대를 홍해에
엎드러뜨리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그의 백성을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13-16)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길은
아직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까마득한 길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는
이 시편 기자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 곳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도
모두 함께 기어이
이 노래에 참여하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00일의 케냐를 허락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Apr. 19. 2012. 사진 & 글 by 이.상.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