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Mission/Ukraine HIStory

#6. 전쟁과 상처 그리고 자유

창고지기들 2019. 2. 14. 03:20







#6. 전쟁과 상처 그리고 자유



1991년 8월 24일 의회에서 

독립을 선언한 우크라이나는 같은 해 12월 1일 

국민의 투표로 초대 대통령을 선출했다. 

태어난 지 고작 30년이 채 안되었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는 분명 신생 국가다. 

그러나 쉽게 태어나는 옥동자가 없듯이 

우크라이나 역시 자유와 독립을 얻기 까지 

악전고투를 경험 해야만 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우크라이나가 겪었던 

무참한 아픔과 상처를 더듬어 살펴보는 일은 어렵다. 

그렇다고 그것을 포기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들이 복음 전파의 대상인 이상,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짧게나마 

그들의 고통을 들여다보는 수고는 

매우 필수인 것이다.


‘홀로도모어’ 이후, 

스탈린은 1937년부터 1939년까지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과학자와 지성인과 

문화인들을 강제로 추방시켜 감옥(prison camps)에 보냈다. 

그 후 우크라이나는 

독일과 소비에트 유니온에 저항하기 위해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1941부터 1944년까지 

나치에 의해서 점령을 당했고, 

당시 인구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약 5백 3천만 명의 목숨을 잃고 말았다.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희생과 끔찍한 상처를 받았던 것이다. 


전쟁 이후, 

또 다른 큰 재앙이 우크라이나에 발생했다. 

1986년 수도 키예프 위쪽에 위치한 

체르노빌(Chornobyl)에서 핵 유출 사고가 일어났던 것이다. 

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원전 감염으로 인해 지금까지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의 생태계가 파괴된 것은 물론이고, 

우크라이나 경제 또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후 체르노빌은 유기되어 폐허가 되었다. 

아무도 살지 않고 돌보지 않은 도시는 

수치스러운 상처가 되어 버렸다.


새로운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는 경제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가 

부정 개표로 정권을 장악하려고 했을 때, 

다시 한 번 아픔을 경험해야만 했다. 

야누코비치의 불의에 반대하던 국민들은 

평화로운 시위와 저항 운동을 펼쳤고, 

그 결과로 재투표를 통해 

빅토르 유생코(Viktor Yuschenko)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이를 가리켜 ‘오렌지 혁명’(Orange Revolution)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2010년 

야누코비치가 다시 대선에 당선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그동안 어렵사리 자유와 독립을 추구하면서 

서방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쳤던 우크라이나는 

또다시 친러화 정책으로 선회되고 말았다. 

야누코비치는 자주 국방을 책임지던 군대를 파괴했고, 

나라의 경제를 사유화시켜버렸다. 

게다가 2013년에 이르러서는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서 

서명을 거부하여 우크라이나를 충격에 빠트렸다. 


자유와 민주화를 추구하던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마이단 광장에서 무력과 폭력으로 

야누코비치 정부에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그 결과 2014년 2월, 100여명의 시민이 

정부군에 의해 무참히 목숨을 잃었고, 

야누코비치는 러시아로 도망치면서 

나라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게다가 같은 해 3월에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빼앗아 장악했으며, 

동부 지역의 루한스크와 도넷츠 지역은 러시아를 등에 업고 

우크라이나의 통치를 저항하며 

지금껏 갈등과 긴장을 유발시키고 있다. 



*) 선교적 단상


우크라이나는 전쟁과 죽음, 

그리고 희생과 상처뿐인 힘겨운 한 세기를 보내왔다. 

이 땅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시켰다. 

기근, 전쟁, 포로, 지도자의 배신, 

그리고 지역 간의 대립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지금도 ‘자유’를 갈망하면서 살아가는 중이다. 


지금껏 이 땅의 사람들이 

자유를 추구하고 그것을 지켜왔다면, 

이제는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것의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 

복음은 그리스도를 앎으로 

자유에 이르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복음 안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깊이 묵상하면서, 

그것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것은 

선교적 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Feb. 13. 2019. 사진 & 글 by 창고지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