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습관과 선교
그리스도의 변함없는 사랑과 평안
그리고 은총을 빌며 인사드립니다.
북반구는 예외적으로 추운 날씨와 기상 이변으로 인해서
많은 불편함과 어려움이 주어진 것으로 압니다.
이곳 케냐는 많은 비를 내린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일정한 단위로 반복되는 것처럼
저희 가족들의 삶과 사역도 일정한 단위로 반복합니다.
변함없이 새해가 시작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기독교 지도자들과 사역자들을 만나고,
새로운 하나님의 사역을 기대하며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겨놓습니다.
이제 새롭게 5년차의 사역을 시작하면서,
다시금 주님의 일하심의 방식을 배우고 참여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지금껏 변함없이 인도하시는 그 신비스러운 능력을 깊이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지 않으시고,
이미 주어진 것을 새롭게 하시는 능력을 통해
제 사역의 원리를 발견합니다.
하나님은 무조건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시는데 더욱 관심을 갖기보다는
반복적인 방식으로 삶을 이끌어가시고
그것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셨습니다.
창조는 열정을 보인 사건이라기보다는
규칙과 반복의 과정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원리를 우리들의 삶에 반영하게 하신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이곳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나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 섬기는 일은
열정만으로 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거룩한 습관에 의해서 진행됩니다.
때로는 자신의 연약함에 무너지고,
때로는 섬기는 사람들의 예기치 않은 반응들에 절망도 하지만,
그런 것들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이 하고 있는 일을 지속하고
그 과정에서 섬김의 기회를 갖는 것이
지금 이곳에서 하는 사역입니다.
이러한 마음과 거룩한 습관의 힘을 입고
변함없이 이곳에서 기독교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을 세우고,
연약한 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을 지속합니다.
지금껏 조금씩 자리를 잡고 해오던 삶과 사역의 방식을 따라
하루하루 변함없이 지속하고자 합니다.
이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어 4월말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학기에는 교회 사역과 사명, 기독교 예배의 이해와 실천,
삶의 소명과 사역을 위한 고찰과 같은 과목들을 가지고
가르치는 사역을 지속합니다.
저의 작은 섬김과 수고가
하나님이 이곳 사람들을 새롭게 하시는 일에 대한
성실한 참여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건강 그리고 능력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 아내(이상예) 역시 말씀 묵상을 나누고 삶의 변화와 회복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돌보아야 부담과 함께 사람들을 섬기는 사역에
거룩한 습관이 이끄는 힘과 위로
그리고 기쁨과 보람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영이와 하진이는
다시금 새로운 학기에 참여하고 배움의 과정을 지속합니다.
아이들은 지난 해부터 규칙적으로 고아원을 방문하며
약한 자들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작은 섬김의 실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더욱 건강히 자라고 지혜롭게 배움의 과정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임재와 일하심에 거할 수 있도록 같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들이 이곳에서 체류하기 위해서 받는 훈련가운데 하나인
비자 연장 문제가 조금씩 해결되는 과정으로 진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진행되어 비자를 연장받고
이곳에서 살고 사역하는 일이 어려움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평안이 사랑하는 믿음의 동역자분들에게
변함없이 가득하길 바라며,
제 기도에서 이 편지를 받는 분들을 기억합니다.
2016년 주현절을 지내며
케냐 나이로비에서
주종훈,이상예, 하영, 하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