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지기들
2015. 12. 7. 16:50
심통
네 가치의 경박함은
시시한 시력의 소치일 뿐.
존귀한 자도
근면히 쓰레기를 생산하고,
하잘 것 없는 것들로
속 썩지 않는
고매한 인생이 없기에.
미처 달지 못한 눈들과
마주치는 착상들.
마음의 침침함은
저걸 붙이지 못해 설까.
그런 심보로
뭔들 제대로 볼 수 있었으려고.
부족한 동공의 수만큼
캐릭터가 부실할 밖에.
눈 하나를 집는다.
마음자리에 이리저리 대본다.
됐다 싶은 곳에 꽂는다.
마음이 아리다.
#Nov. 28. 2015. 사진 & 글 by 이.상.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