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탄식
4월의 탄식: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소서
주님,
주께서 저희들을 가져다가
이곳 우리가 거하는 땅에 심으셨나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모두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따라
지금 주어진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께서 가꾸셔서 지금껏 뿌리가 내리고,
아름다운 가지를 뻗으며 자라고
열매를 맺어 왔습니다.
그런데 주님!
왜 담을 허무셔서
이 모든 것들을 아무에게나 허락하셨습니까?
왜 주님의 귀한 나무들이 상하고
그 열매를 지나가는 짐승들에게 그냥 허락하셨습니까?
이 땅의 무고한 백성들은 바닷 속 깊은 곳에서 잠들고,
미래를 위해 꿈꾸는 젊은이들은 학교에서 목숨을 잃었나이다.
순전한 삶을 추구하며 애쓰는 모든 길에 위협만 주어지고,
주님을 향한 열정은 메마른 뿌리처럼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고국에서는 세월호의 침몰처럼
무고한 이들의 희생이 주어지고,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서는
과격한 자들의 테러로 무고한 학생들이 희생되고,
이민자의 자리에서는
끝없는 위기와 절망과 같은
광야의 길만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땅에 주님이 심어두신 저희들을
다시 돌보소서.
주님께서 심으신 줄기요
주님께서 힘있게 하신 가지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소서.
저희가 불타버리는 가지처럼,
베임을 당하는 줄기처럼
이 땅에서 멸망하지 않도록 돌아보소서.
주의 손을 저희들에게 얹어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새로운 힘을 얻고
주님에게서 물러가지 않게 하소서.
포기하지 않고 주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하나님!
우리를 돌이켜 주소서.
주님의 능력으로
우리가 새롭게 돌아설 수 있도록 인도해주소서.
주의 얼굴의 광채가
세월호의 희생자 가족들에게 있게하시고,
의와 화평이 입을 맞추듯,
주님의 정의와 평안이 이 땅에 자리 잡게 하소서.
주의 얼굴의 광채가
테러로 인해 무고히 희생된 가족들의 아픔과 눈물을
닦아주는 손 길이 되게하시고,
주님의 진리와 사랑이 입을 맞추듯,
이 땅에 사랑으로 감싸는 위로가 넘치게 하소서.
주의 얼굴의 광채가
이민 사회의 힘들고 고달픈 이들의 삶에 있게하시고,
메마른 사막과 같은 삶의 자리에서
새롭게 소생시키시는 능력을 경험하게 하소서.
주여!
이제 주님의 손길이
다시 이 땅 곧 주님의 지으신 자리에 임해서
우리가 다시 회복을 경험하며 구원이 길을 걷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