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보물창고/선교 편지

회복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사역

창고지기들 2014. 8. 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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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변함없는 사랑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소망하며 인사드립니다.

 

선교 사역을 위해서 이곳 케냐에

자리를 잡고 정착한지 벌써 2년 반이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제 조금씩 여유가 생겨

선교에 대한 익숙한 이해와 실천이 주어지기보다는
더욱 지혜롭고 분별력있는 삶과 사역이 요구되는

부담을 강력하게 느낍니다.
선교는 제가 정해놓은 비전을 따라 하나씩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끄시는 회복의 사역에 더욱 분명하게

그리고 충실하게 참여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이러한 사역의 과정은

조금은 막연히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답답한 것은 아닙니다.
제 마음과 생각 그리고 삶에 이 모든 일들을

구체적으로 진행하시는 하나님을 중심에 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두 달동안

저와 저희 가족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하셨습니다.
이곳 기관에서의 사역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잠시 건강을 돌보고, 필요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우선 저는 망가진 잇몸 치료를 시작했고,

이제는 뼈를 이식해서 잘 아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내는 여러 필요한 건강 진단을 했고,

동시에 늘 먹어야할 약을 다시 처방 받아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믿음의 동역자분들의 도움을 통해

저희들의 건강을 돌보시고 회복시켜주시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러한 회복의 사랑을 이곳 케냐에서도 지속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또 새롭게 마음을 다져봅니다.

 

동시에, 저는 아프리카 기독교 지도자들을 양육하는데 필요한

초대 교회의 리더십과 영성에 대해서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곳 아프리카는 다른 복음(different gospel)의 영향으로 인해서,

참된 복음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서구 신학자들에 의해서 발전해온 신학과 가르침이
일부분 문화적으로 아프리카에 적실성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음과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해서

아프리카와 가장 연결성이 있는 초대교회를 연구했고,
그러한 배움의 내용을 이곳에서

가르치는 사역의 중요한 내용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회복과 배움의 기회를 갖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정에게 오래된 믿음의 동역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모두들 힘겨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저버리지 않고

애써 믿음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동료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렇게 쉽지 않은 삶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시고,

위로해주신 모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회복과 배움의 과정을 마치고 케냐로 돌아와서
가장 먼저 참여한 사역은 학교 졸업식이었습니다.
제가 만나서 가르치고 또 좋은 동역자가 되버린 믿음의 지도자들이
학교를 떠나 사역지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정말 보람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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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가장 마음에 힘이 된 것은

프란시스 카사이네(Francis Kasaine) 목사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이 분은 제가 환대받지 않는 여건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는 것을 잘 아시는 분입니다.
언제나 제게 웃음을 보이고,

문자와 메일을 보내며 안부를 묻고

진심으로 저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분입니다.

또한 이 분은 수업 시간에 필요한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점심을 금식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졸업식장에서

제게 하나의 귀중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바로 허리띠입니다.

손재주가 탁월한 마사이 부족인 이 목사님께서

제게 감사의 표시로 전해주신 것입니다.
제게 이 선물은 믿음의 허리띠를 동여매고 다시 마음을 모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사역에 집중하라는 메세지로 들려집니다.

 


이제 8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새로운 가르침의 사역을 진행합니다.
이번에 제가 가르쳐야 할 내용들은

 
1) 성경적 세계관에 근거한 삶의 토대 발견과 소명,

2) 성경적 목회 사역,
3) 기독교 예배,
4) 제자도와 영성에 관한 주제들입니다.


이러한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이

아프리카의 기독교 지도자들을 세워가시는 역사에
바르게 참여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저희 가족들이 더욱 하나님의 기대와

믿음의 동역자들의 사랑에 부합한 사역을 진행하도록
다음과 같이 기도해주시길 소망합니다.


 

1. 주종훈 선교사가 아프리카 기독교 지도자 양육과 교육 사역에

지혜,능력, 용기를 힘입고 잘 감당하도록


2. 주종훈 선교사의 아프리카 기독교와 목회 사역을 위한

자료 개발에 구체적인 진행이 이루어지도록


3. 이상예 선교사의 묵상나눔과 회복 사역에

주님의 기름부으심이 가득하도록


4. 가족들의 건강(주종훈: 잇몸뼈 생성과 간 수치가 낮아지도록,

이상예:당뇨,고지혈)을 위해서


5. 하영이가 고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학업의 진보가 이루어지도록,

 하진이가 학업 능력이 향상되고 건강히 자라도록


6. 가족들의 비자 문제가 온전히 해결되고,

사고나 안전 위협으로부터 잘 보호받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동역자분들을

저희 기도에서도 늘 기억하며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2014년 8월의 시작에
주종훈, 이상예, 하영, 하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