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보물창고/선교 편지

구분짓기를 넘어선 통합으로서의 사역에 참여하며

창고지기들 2018. 7. 3. 17:07





삼위 하나님의 평안과 은총이 

믿음의 동역자분들께 가득하길 소망하며 

인사드립니다.

 

이곳 우크라이나는 

언제 성큼 다가올지 모르는 겨울을 미리 준비하듯

모든 나무들과 자연이 정말 빠른 속도로 

열매를 맺어가기에 분주해보입니다.

땅에서 오랜 시간 정착하며 살아온

슬라브민족인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계절과 날씨 

그리고 자연의 변화에 

아주 민첩하게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이들에게 삶의 변화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일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삶의 경험입니다.

 

이곳에서는 변함없이 한결같다 표현보다는

주어진 삶의 여건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에 있다 

고백이 적합한 같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새롭게 주어진 환경과 문화 

그리고 언어 속에서 적응과 참여의 과정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복음을 증거 하는 삶은 

스스로 갖고 확신했던 일들을 흔들림없이 유지하는 것보다

성령께서 서로 다른 것들을 어떻게 통합시키고 연합시키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이끌어 가시는 지를 

바라보며 참여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올바른 , 중요한

가치있는 것들을 확신하며 

안에 흔들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경험하는 삶과 사역은 

서로 전혀 달라보이는 것들을 

어떻게 성령 하나님께서 하나로 통합시켜 가시는 지를 

바라보며 따라가는 것입니다.


동방교회의 찬란한 유산에

숨겨진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식,

공산주의 억압에서 풀려나 

새롭게 얻어낸 자유를 표현하는 새로운 세대,

2차대전을 통해 희생된 삶의 흔적 속에 

깊이 스며진 아픔과 탄식의 상처들,

모든 것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거나 잘못된 것이거나

대적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을 향해 가는 섭리 가운데 있는 

믿음의 다른 여정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저희에게는 여전히 새롭고 낯선 사역의 상황이지만,

성령님께서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나라를 향하도록 

이끌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새롭고 낯선 것들을 향해 

불편한 마음을 갖고 경계와 구분짓기를 통해 

우월한 것을 찾기보다는

이러한 서로 다른 것들을 하나로 통합시켜 가시는 

하나님을 따라 이곳에서 사역을 지속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광대한 바다처럼 보여지는 

러시아 언어를 존중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 다른 전통의 기독교 영향 아래 있었던 이곳에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한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을 위해 

부지런히 영적 분별력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곳 현지인들과 함께 예배하면서 

이곳에서 필요로 하는 복음 증거의 삶이 무엇인지 

터득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의 과정에서 여름 동안 

구체적으로 진행해야할 과제들을 

기도제목으로 나누고자 합니다.


1. 우선 저희들의 생활과 사역에 

가장 적합하게 언어를 가르쳐줄 있는 

현지인 교사를 만나는 일입니다.

기초 문법 단계 이후 저희들의 수준과 

사역의 필요에 부합한 좋은 교사를 찾을 있기를 바랍니다.


2. 우크라이나의 주거등록법과 비자 문제를 고려해서 

수도인 키에프 밖으로 이주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사와 새로운 정착의 과정을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모두 순조롭게 진행할 있기를 바랍니다.


3. 하영이가 이제 대학 진학을 위해 8월초에 미국에 들어갑니다

가족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정착하고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담대하고 지혜롭게 자라며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 준비되는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4. 신학교 사역을 통한 목회자 양성과 

기독교사역자를 양육하는 일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이곳 우크라이나 목회사역 필요로 하는 

자료를 준비하고 공급하는 연구와 가르침이 

더욱 선명하게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5. 우크라이나 현지 교회들과 다양한 지역들에 

좀더 수월하게 접근할 있는 

기동성을 확보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으나 

자가 교통수단이 주어지면 

훨씬 다양한 지역과 교회들을 찾아가며 

사역할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이와 아울러 가족들 모두의 건강과 견고한 믿음 

그리고 영적 분별력이 지속적으로 주어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시는 위대한 일이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문화와 상황을 지닌

이곳 우크라이나에서 지속된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사역에 함께 참여하고 동행해주시는 

모든 믿음의 동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이곳에서 살아가며 

하나님이 하시는 사역에 참여하는 동안 

모든 분들을 기억하며 같이 기도합니다.



 

2018 7월을 시작하면서

주종훈, 이상예, 하영, 하진 드림